어제는 다들 아시다시피 만우절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올해는 만우절과 부활절이 겹치는 해였다. 그래서 서양에서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 사이트인 4chan에서는 만우절을 맞아 투표를 실시했었다. 유저들은 Peanut Butter(땅콩 버터), Chocolate(초콜릿), Peep, Creme, Mini 중에 지지하는 쪽을 하나 정해 글을 올릴 때 지지측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루어졌다. 참고로 Peep은 오리 모양 머쉬멜로우이고, Creme, Mini는 달걀모양 초콜렛인데 미국에서 부활절 시기에 많이 먹는 제품이다.


Creme egg


Mini egg


Peeps




투표 당시 한 쓰레드의 모습


투표가 시작되자 대선 마냥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측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각 진영을 공주님으로 의인화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배, 유아틱한 말싸움, 온갖 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자신의 지지측을 응원하기 위해 일종의 선거 운동을 펼쳤다. 막판에 Peep측이 이길 것같은 분위기를 내었지만 결과는...



최종 결과 : 땅콩 버터 승리


대략 9만여명이 투표한 결과 땅콩 버터의 승리로 선거전은 마무리 되었다. 2등인 초콜릿과는 단 15표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땅콩버터 여왕님을 추대한다는 의미의 팬아트 (출처:4chan /co/)

 

한 유저가 투표가 끝나서 다섯 공주님이 그리울 것이라며 추도용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그 와중에 한 사람이 자기가 이 멍청한 짓에 하루를 날려버렸다며 자책하고 있다




그리고 투표 종료 후 4chan에서 우승팀은 선물을 받아가라면서 링크를 하나 달아 놓았다.


"행복한 부활절 되세요. 이긴 팀 멤버들은 여기서 상품을 받아가세요."




물론 선물 따윈 없었다. 서양권에서 낚시에 많이 사용되는 릭 롤링 영상으로 링크되는 게 전부였다. 이 영상의 유투브 댓글에는 선물이 어디있나며 울부짖는 유저도 있었다.


그 와중에 의인화된 공주님들은 rule34에 의거해 4chan의 /aco/ 쓰레드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되었다. 참고로 Peep이 제일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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