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을 완전히 푼 것은 아니었지만 한 사람이 일부분을 보고 9번째 힌트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다. 9번째 힌트는 오레곤 주에 있는 포트랜드 시 틸라무크 애비뉴와 로드니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그곳에는 비닐봉지가 있어으며 거기에는 노움과 뷰마스터(필름을 이용해 사진을 볼 수 있는 장난감)가 있었다. 참고로 오레곤 주는 그래비티 폴즈의 설정상 배경이고 노움 역시 그래비티 폴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다.
To the redwoods you now must race
If you’re Confused it’s the right place
The giftshop is not too far
The password will buy the Eyeball jar
이제 레드우드로 움직여라
맞는 장소인지 아리송하다면
선물가게가 멀지 않다.
암호를 이용해 눈알이 담긴 병을 사라
발견된 종이에는 위와 같은 암호가 발견되었다. 팬들은 알렉스 허쉬가 북부 캐롤라이나의 컨퓨션 힐에 방문했다는 사실과 뷰 마스터에 있던 필름이 나타내는 장소를 참고하여 컨퓨션 힐로 향했다.
컨퓨션 힐은 1949년에 개장한 일종의 테마파크로 그래비티 폴즈의 미스터리 오두막(Mystery Shack)과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이곳에 나중에 일종의 성지가 되는 데 빌싸이퍼 조각상이 사유지에 설치를 할 수가 없어서 후에 이쪽으로 동상을 옮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한 팬이 컨퓨션 힐 기념품 가게에 들려 눈알이 든 병을 찾는다. 티셔츠와 범퍼 스티커를 같이 준 것으로 보아 사전에 알렉스 허쉬와 컨퓨션 힐 측에서 협의가 된 사항으로 보인다. 빌 싸이퍼 퍼즐조각을 발견했을 당시에 스탠의 얼굴이 새겨진 가짜 돈에 투명 잉크로 'FLIBRICK'이란 어구가 있었는 데 이 암호가 있었어야 눈알이 든 병을 얻을 수 있었다.
알렉스 허쉬가 말하길 병을 찾아낸 팬은 컨퓨션 힐에 있는 그래비티 폴즈 제작진 중 한명과 셀카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위 사진은 그 사진으로 추정된다.
WHERE HAS MY GRUNKLE GONE?/ TO STANLEY IN ST. IN OREGON/ A TELEPHONE POLE IS WHERE HE’S AT/ WHY’D HE HAVE TO BOLT LIKE THAT?
우리 스탠 삼촌은 어디에 갔는가? / 오레곤 주 스탠리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길 / 전봇대에 그가 있다. / 왜 그는 그렇게 도망가야 했는가?
스탠리라는 이름이 포함된 길이 많았던 터라 보물찾기는 예상보다 지연된다. 알렉스 허쉬가 이를 보고 힌트를 남긴다. 사실 이미 힌트를 남겨놓긴 했다. 병 아래 써진 힌트를 자세히 보면 Bolt라는 것을 강조해놨다. Bolt는 도망가다라는 뜻과 볼트(나사못)을 둘 다 의미하는 데, 말그대로 볼트를 찾으라는 의미였다. 그가 추가로 남긴 힌트 역시 볼트와 관련된 힌트였다. <녹(rust)슬다와 조이다(screw)>
알렉스가 남긴 힌트
결국 한 가족이 나서서 볼트를 찾긴 했는데 하필이면 아이가 볼트가 힌트인 줄 모르고 버려서 1시간 가량 지연되는 일이 벌어진다. 당연히 반응은 좀 험학해지긴 했다. 4chan반응참조
분노에 찬 한 트위터 이용자의 댓글
볼트를 찾은 가족의 모습
겨우 볼트를 찾았고 그 볼트에는 종이가 끼워져 있었다.
ROGER TOFTE KNOWS THE PLACE
BEHIND A SIGN BURIED AT THE BASE
NEAR PA’S LAUNDRY ON A HILL
“HERE LIE THE BONES OF A MAN NAMED BILL”
ROGER ROFTE는 장소를 알고 있다.
표지판 뒤 땅에 묻어놨다.
언덕 위 파 씨의 세탁소 근처
"여기 빌이라는 남자의 유골이 안장되어있다."
여기서 Roger Rofte는 오레곤 주의 '마법의 숲'이라는 테마파크의 설립자이다. 한 가족이 이 사실을 알고 다같이 힌트를 찾으러 간다. (스트리밍 영상 #1 #2) 그들은 파 씨의 세탁소 근처 표지판을 파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이미 어떤 팬이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선수를 쳐버린 한 꼬마
해석본)
RETURN TO WHERE IT
ALL BEGAN/ THE FINAL
PIECE IS IN YOUR HAND
THE PARCHMENT CAN
BE SUCH A TEASE/
THE ANSWER’S
WRITTEN IN
THE TREES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라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
조각이 너의 손에 있다.
양피지는 장난처럼 보일지니
답이 나무에 새겨져있다
팬들은 이것이 첫번째 힌트와 관련 있다는 것을 깨닫고 처음에 주어진 맵에 보물 조각을 붙여본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지도를 얻는다.
팬들은 해당 위치가 될 수 있는 곳을 샅샅히 수색하지만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한다. 이후 보물찾기는 한동안 중단되는 듯 하였다.
---------------------------------- 번외 -----------------------------------
하필이면 운없게도 일주일 전에 컨퓨션 힐을 들렸던 한 팬의 모습. 이때는 애초에 싸이퍼 헌트를 시작한다는 말조차 시작하기 전이었다.
알렉스 허쉬는 퍼즐이 완성되면 그래비티 폴즈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공개한다는 말을 남긴다. 이후 퍼즐 완성 이후에 파일럿이 공개된다. 파일럿 홈페이지 (ID 와 암호에 각각 RETURNBACKWARDS , TOTHEPASTAGAINTHREE 를 입력하면 들어갈 수 있다.)
이미 언급했지만 4chan이나 일부 팬들은 보물을 찾는 팬들의 행동을 못마땅하기도 했다.
또한, 스트리밍 방송 Periscope가 자주 활용되었던 점도 흥미롭다. 아마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바로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당시에 출시된지 얼마안된 앱이라 트위터에서 밀어준것도 한몫 한 듯 싶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귀신같이 사장됬는데, google play 리뷰를 보면 이유없는 계정 비활성화 문제같은 운영상의 문제나 트위치나 아프리카같은 경쟁자의 존재가 큰 이유로 보인다.